리얼밸리: 혁신의 최전선에서
2024 리얼밸리에 다녀왔습니다. 리얼밸리는 EO가 주최하는 컨퍼런스로, 실리콘밸리에서 고군분투 중인 12인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산업의 변화를 몸소 겪으며, 그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적응해 나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와 미래를 그려나갈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름의 기준으로 인사이트를 정리해봤으나 혹시 잘못 작성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딩테스트 대신 ChatGPT 테스트?
우버의 시니어 SW 엔지니어인 신재동님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귀중한 인사이트를 주셨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변화
실리콘밸리에서 코딩테스트 대신 ChatGPT에게 어떻게 코드 작성을 시킬지를 테스트한다는 흥미로운 변화를 알려주셨는데요. 이는 기술 산업의 판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ChatGPT가 제대로 된 답을 내었는지 평가하고,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다시 요청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AI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스킬이 될 것입니다.
Action faking에 속지 말라
실제로 행동하지 않으면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는데요. 진정한 성장은 실질적인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의지를 믿지 말라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의 연사자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스터디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공유해주셨고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소규모 커뮤니티 여러 곳에서 교류하며 성장하는 것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들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AI학습법
그렇다면 어떻게 AI를 학습할까요? 아래 세 가지 정도로 말씀주신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 AI 활용법을 공부하고 공유하라: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 AI 자체를 공부해라: 전공이 아니어도 AI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요. 이를 활용해 AI의 기본 원리와 발전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AI로 대체되기 힘든 소프트 스킬을 공부하라: 의사소통 능력, 창의성, 리더십 등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재동님은 AI 시대 적응을 위한 실용적 전략을 제시해주셨습니다. AI 활용 능력 향상, 지속적 학습, 대체 불가능한 인간 고유 역량 개발이 핵심입니다. 개인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룹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질적 행동의 필요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AI 시대의 협업
사업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워킹대디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유호현님은 미래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과 함께 SUPER WORK라는 개념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식:
유호현 님은 트위터, 에어비앤비를 거쳐 창업을 하였고 20명의 인원에서 시작한 회사는 점점 규모를 축소해나가며 AI와 함께 1인으로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스토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기업 구조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유연한 작업 방식이 가능해진 AI의 시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특히 혼자 일하다 보니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동물 친구들에게 각 역할(CTO, CFO 등)을 지어주어 프로필을 소개해주신 이야기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AI와 일하는 방식을 팔자,피봇:
기존 비즈니스가 성과가 없자 오히려 주변의 대표들이 그렇게 AI와 일하는 방식을 궁금해하는 것을 힌트로 피봇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Swit과의 협업을 통해 호현님이 제시하는 SUPER WORK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십니다.
SUPER WORK 개념:
SUPER WORK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 인간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는 방식입니다. 유호현 님은 이를 통해 1인이 수십 명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AI와의 협업:
a) CEO의 마인드로 일하기: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CEO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적인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b) 사람과 AI의 한계 이해하기: 사람의 한계는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AI의 한계는 현실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한계를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미래의 협업 방식이 될 것입니다.
c) AI는 도구다: 유호현 님은 AI를 자동차처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AI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유호현님의 이야기는 미래의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에 적응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이 외에 이은창(센드버드 엔지니어링 총괄,前 페이스북), 이승준(애플 시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여환승(Quora 엔지니어링 디렉터) 님의 대담을 들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끈기 있게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AI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 키우기: 현실감각, 깊은 맥락 이해, 창의성, 공감 능력 등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 영어로 공부하기: 특히 documentation을 영어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기술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한글로 된 자료만 보면 최신 정보를 따라가기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커뮤니티 활동하기: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리얼밸리 컨퍼런스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컨퍼런스였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주로 AI 시대의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 AI 학습법, 그리고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의 역량 등에 대해 정리해봤는데요.
다음 2편 후기에서는 커리어를 대하는 자세, 기버의 태도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가치와 태도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